현대판 '노아의 방주' 이야기인 '에반 올마이티'가 오는 26일 개봉된다.

이 작품은 신으로부터 전지전능한 능력을 부여받은 남자의 소동을 그린 짐 캐리 주연의 '브루스 올마이티' 속편.감독은 '브루스 올마이티'를 비롯해 '에이스 벤츄라' '라이어 라이어' '너티 프로페서' 등을 연출한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코미디 감독 톰 새디악이다.

'브루스 올마이티'에서 짐 캐리의 경쟁자로 나왔던 에반(스티브 카렐)이 주인공.

앵커 출신으로 미국 의회에 진출한 '잘 나가는' 에반은 신(모건 프리건)의 계시를 받아 현대판 '노아의 방주'를 짓겠다고 나선다.

요즘 시대에 홍수가 날 것이라며 방주를 짓겠다는 그를 누가 이해할까.

당연히 조롱과 냉소가 이어진다.

가족까지 그를 외면한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그는 가족의 믿음과 사랑을 되찾고,개발 논리에 밀려 함부로 자연을 파괴해서는 안된다는 환경 사랑의 교훈까지 설파한다.

이 과정에서 방주에 실리는 177종의 동물 350여마리가 대거 출연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러나 전작처럼 아무 생각없이 웃고 즐길 코미디 요소는 크게 줄었다.

'브루스 올마이티'를 기억하고 극장을 찾았다가는 실망할 수도 있다.

내용이나 메시지는 좋지만 재미는 떨어진다.

짐 캐리를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인지 스티브 카렐의 슬랩스틱 코미디도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 한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단체관람용으로 딱 좋은 영화다.

전체 관람가.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