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정유시설 가동 중단으로 휘발유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는 분석으로 장중에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62센트 상승한 배럴 당 72.8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 선물가격은 장중에 배럴당 73.07달러에 달하기도 해 작년 8월말 이후 11개월만에 처음 73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북해유전의 정비작업으로 인한 공급을 위축 우려가 지속되면서 전날보다 64센트 상승한 배럴 당 76.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장중에 배럴당 76.63달러까지 치솟아 작년 8월10일 이후 장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국제유가 상승은 BP가 지난주 텍사스와 캔자스의 정유시설에 이어 9일 인디애나 휘팅의 일산 25만배럴의 정유시설도 일정에 없는 보수작업으로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성수기를 맞은 휘발유의 공급 부족 우려로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서 원유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