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캠프 자문교수 통해 유승민의원에게 알려져

경부운하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9일 "37쪽짜리 보고서가 언론에 보도(6월 4일) 되기 전인 지난 5월 31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대표 캠프쪽에 보고서의 존재가 먼저 알려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결혼정보업체 대표 김현중(40)씨가 지난 5월 26일 수자원공사 김상우(55)기술본부장에게 입수한 보고서 복사본을 자신이 다니는 행정대학원 방석현(62)교수에게 넘겼고, 방 교수는 박 전대표 캠프의 유승민의원에게 보고서 존재를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방 교수는 박 전대표 캠프의 정책자문위원회 행정개혁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유 의원은 보고서 존재를 확인한 날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에서 경부운하 관련 타당성을 검토하는 문건이 있다'고 밝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김씨와 김본부장에 대해 수자원공사법과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방 교수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조사중이다.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