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이어 SK와 CJ가 독자적으로 CI(기업 이미지 통합) 등에 사용할 전용 서체(corporate typographic·글꼴) 개발에 나섰다.

전용 서체란 기업이 정체성을 강화하고 대외적인 이미지 제고를 목적으로 독자적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글자체로,메르세데스 벤츠 등 일부 해외 기업들이 고도의 기업문화 전략 차원에서 사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8월 중 완성을 목표로 전용 서체 개발에 막바지 힘을 쏟고 있다.

서체 개발은 윤송이 상무가 이끄는 CI본부에서 진행,새 글꼴이 만들어지면 먼저 이동통신 분야에 도입해 무선인터넷 네이트의 각종 메뉴와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 광고와 홈페이지,각종 홍보물 등에 도입하는 한편 전체 웹사이트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CJ도 그룹 전체에서 사용하는 전용 서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CJ는 지난달 서체 개발 업체들을 대상으로 제안 설명회를 가졌으며,이달 중 경영회의에서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전용 서체가 개발되면 모든 문서와 광고 홍보물,제품 포장 용기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CJ 자회사인 CJ미디어는 이와 별도로 방송자막용 서체를 독자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CJ 관계자는 "식품업계 1위 기업으로서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이미지를 확립시키고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전용 서체 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유재혁/양준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