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기가 침착하고 조용한 성격속에 폭발력을 감추고 있는 국정원 요원 이수현 역으로 연기 변신을 꾀한다.

5일 오후 열린 MBC 미니시리즈 '개와 늑대의 시간(감독 김진민, 작가 한지훈.류용재)' 제작 발표회에서 이준기는 극중 이수현에 대해 "폭력조직의 암투로 부모를 잃고 성장해 국정원 요원이 되지만 우연히 부모를 죽인 원수를 만나 복수의 칼날을 가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또한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땐 아주 좋았지만, 이수현이라는 캐릭터를 접했을 때는 머리가 아팠고 겁이 많이 났다. 캐릭터에 대한 부담감이 많았으나 지금은 욕심을 버리고 최대한 이수현을 자신있게 보여주려고 이를 꽉 깨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왕의 남자' 공길의 틀을 깨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과거의 연기는 의식적으로 잊고 '개와 늑대의 시간' 안에서 최대한 즐겁게 놀아 보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태국 로케의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는 "모든 순간이 특별한 추억이었으며 에피소드 였다. 무예타이 등 액션신이 많았는데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답했다.

"로케 당시 강물에 빠지는 신이 있었는데, 배설물이 떠다닐 정도로 더러운 물이여서 촬영후 구토로 고생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또 "촬영을 하면서 자신감이 생긴다. 이번 작품으로 서서히 변해가는 이준기라는 배우의 다양성을 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예쁜 남자' 이준기의 제대로 된 변신을 기대해 본다.

국정원 요원들의 사랑과 우정, 분노와 복수가 그려지는 느와르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은 18일 밤 첫 방송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