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체질화로 글로벌 연구인력 양성

서울대 화학분자공학사업단(단장 김병문)은 물질의 기본구조부터 생체물질의 기능조절 등 다양한 연구 분야를 망라하는 화학 기술을 개발하고 창조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사업단이다.

2단계 BK21 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다. 사업단은 사업단장 김병문 교수를 포함해 29명의 교수와 연구인력 10명,대학원생 215명이 참여하고 있다.

연구 분야는 △생체분자 연구 △생리활성분자 연구 △기능성 분자합성연구 △나노바이오 분석연구 △나노물성 연구 △나노소재 연구 등이다.

사업단의 목표는 세 가지다.

우선 교육 부문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연구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첫 번째다.

이를 위해 사업단은 첨단 산업 분야의 요구에 부응한 맞춤형 교과과정을 개발하고 대학원생들의 논문 발표를 졸업요건과 연계했다. 우수 논문에 대해 포상하고 대학원 영어강의 비율을 현재 44%에서 4년 내 9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어 연구개발 및 산학협력 부문에서는 연구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는 한편 각 연구팀과 사업체가 실질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대학원 특성화 부문에서는 학부와 단과대,대학특성화사업 3개의 주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한편 연구비를 중앙에서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성·투명성을 갖춰가고 있다. 이와 함께 교육 연구 봉사 국제경쟁력 등을 고려한 교수평가제도를 확립하고 차등연봉제를 도입,경쟁체제 체질화를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김병문 단장은 "최근 하버드 MIT 스탠퍼드대학 교수들을 초청해 학부와 사업단에 대한 평가를 받은 결과 사업단의 연구 수준은 세계 20~30위권이나 아직 후진국 수준의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대로부터 첨단 기자재 구입비 22억원을 확보했으며 동창회를 중심으로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또 "BK21 1단계 사업부터 진행하고 있는 스탠퍼드·하버드대와의 국제협력 프로그램을 보다 상호 대등한 관계로 끌어올리고 중국과 동남아 동유럽 등 다양한 국가들과 국제 협력을 통해 해외 우수인재를 유치,글로벌 톱 20 수준에 도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