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미는 1997년 성신여대에 1호점을 오픈한 이래 이랜드월드의 대표적인 중저가 영커리어(young carrier)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심플하면서도 섹시한 뉴욕 스타일을 반영,직장 여성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2006년 10월에는 명동 모델숍을 중심으로 성공적으로 리뉴얼을 진행,브랜드 이미지를 탈바꿈했다.

다품종으로 나가던 전략에서 선회,포멀(formal) 정장 수트와 세미정장,예복 라인으로 상품군을 재정비한 것.최근엔 미니멀리즘(minimalism) 트렌드의 돌풍에 힘입어 리뉴얼 이후 매월 매출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나타내는 등 선두 브랜드로서의 기반을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투미가 고수하는 원칙은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것.울실크,알파카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상품 가격은 20만원을 넘지 않는다.

또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제공한다는 명제 아래 투미는 유행에 따라가기 위해 꼭 갖춰야 할 '머스트 해브(must have)' 아이템을 월별 기획을 통해 제안하고 있다.

투미가 내세우는 또 하나의 원칙은 로드숍을 내는 점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점이다.

투미의 제품을 구입할 만한 소비자층을 분석,상권을 설정하고 철저히 수익성을 파악해 매장을 개설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혁주 투미 담당은 "매장 개설 및 운영에 따르는 비용을 최대한 효율화하고 부담을 줄이는 데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방별 핵심 상권에 매장을 오픈하게 됐고 여기에 안정적으로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투미는 올해에는 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리뉴얼 이후 연 매출이 두 배가량 뛰어오르는 셈.특히 리뉴얼 오픈을 마무리한 명동점은 월 매출이 3억원에 달하는 등 플래그십 스토어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종각,신촌,의정부,잠실,양재,수유 등에도 매장을 열었으며 대구 동성로,광주 금남로,부산 광복 등 지방상권에도 핵심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투미는 현재 전국에 9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확장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혁주 담당은 "투미는 영커리어 시장의 '넘버 원'을 향해 계속 전진 중"이라며 "1000억원대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상품을 재정비하고 성공적인 브랜드 운영을 하고 있으며 새로운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