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째 큰 폭으로 오르며 상승 장세를 이어갔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4.15P(1.93%) 오른 1805.50P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에는 외국인이 매수를 이끌었지만 오후 들어 기관의 매수세가 커지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이르면 오는 9월쯤 15년 만에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것도 투자심리 호전에 도움이 됐다.

기관은 1224억원 순매수했다. 증권, 보험, 투신, 은행, 종금, 기금 등 전체 기관이 지난 2일에 이어 이틀째 모두 순매수를 기록하며 기관의 힘을 보여줬다.

기관은 증권주와 건설, 운수장비, 기계, 화학업종을 주로 사들였다.

장중 8일 만에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은 오후 들어 매기가 약해지며 20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2255억원 순매도하며 사흘째 매도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145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했고, 전체 업종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특히 운수창고가 4.96%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뛰었고, 운수장비, 건설, 종이목재업종 등이 3% 이상 올랐다.
운수창고업종 가운데 현대상선 2%대, 한진해운 9%대, 대한해운 3%대 오른 것을 비롯, C&상선은 상한가까지 올랐다. 해운주 강세는 미주운임 인상과 긍정적인 벌크선 시황 등의 영향이 컸다.

대한항공글로비스도 각각 5%대 상승 마감했다.

이날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주들은 대거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상승엔진을 재가동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이날 장중 한때 국민은행을 제치고 시가총액 3위에 올라서는 괴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코스닥시장도 나흘째 강세를 지켰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2.10P(1.54%) 오른 796.71P를 기록했다.

약보합으로 마친 하나로텔레콤을 제외한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하며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렸다.

아시아나항공하나투어가 각각 4%대, 6%대 오르는 등 여행관련주들이 강세였다.

성광벤드가 9%대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케이디미디어삼성전자의 차세대 핵심사업 바이오PC의 개발 파트너로 알려지면서 상한가까지 올랐다.

재상장한 네오위즈게임즈도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34억원, 122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305억원 순매도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