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면서 상반기 국내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해외주식펀드의 운용성과를 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올 하반기도 국내 주식펀드 투자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3일 메리츠 박현철 펀드 애널리스트는 "작년과 달리 올해는 국내 주식펀드의 운용성과가 해외 주식펀드에 비해 우위를 보일 것"이라며 "국내외 펀드 비중을 7대3으로 가져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펀드 스타일별로는 현재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펀드들이 하반기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형 펀드는 특정 운용스타일보다 종목 선택에 의해 펀드수익률이 결정되고 있어 매니저의 운용능력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해외펀드의 경우 금융소득이 높은 투자자일수록 비과세 적용 상품을 선택할 것을 조언했다. 또 예전에는 투자자들에게 환헤지에 대한 권리가 주어지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동일한 상품 내에서도 환노출형과 환헤지형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형태의 상품도 나오고 있어 환율 움직임에 관심을 두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반기에 쏟아진 럭셔리, 물, 인프라, 환경, 농업 등 각종 테마펀드의 경우 경제 상황에 따라 특정 테마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확장 국면에서는 고가 소비재 및 원자재 수요가 늘고 수자원,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므로 럭셔리, 원자재, 물, 환경관련 펀드가 좋다고 말했다. 반대의 경우에는 높은 배당성향과 안정성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인프라펀드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마지막으로 "최소한 6개월에 한번씩 투자 포트폴리에 대한 점검과 리밸런싱을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