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일부 서비스 요금이 뛰고 실생활과 관련된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물가지수가 상당폭 오르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

물가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2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5% 올랐다.

올 들어 6월까지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2.5% 이내에서 움직이고 있으나 추세적으로는 상승세다.

특히 시내버스 요금(12.7%)과 도시가스 요금(6.7%),치과 진료비(4.2%),상수도 요금(4.0%) 등이 많이 올라 공공 서비스 가격이 전년 동월에 비해 3.5%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요금도 보육시설 이용료(9.0%),가정학습지(8.3%) 등을 중심으로 1년 전에 비해 3.0% 올랐다.

집세는 전세가 1년 전에 비해 2.3% 상승하고 월세는 0.9% 오르는 데 그쳐 평균 1.9% 상승했다.

아직까지는 낮은 상승률이지만 월세는 2004년 2월(0.9%) 이후 가장 많이 올랐고 전세 상승률도 2004년 5월(2.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식료품 등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올라 2개월 연속 3%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생선 채소 과일 등을 조사한 신석식품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 올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매우 커졌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