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쓰시타의 PDP 재고가 급증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에 리스크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1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일본 마쓰시타의 PDP 재고가 2분기 말 55만대에 육박하고 있어 조만간 재고 소진을 위한 공격적인 가격 인하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마쓰시타는 지난해 10월에도 늘어난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42인치 TV 세트 가격을 대폭 인하, PDP뿐 아니라 LCD 업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바 있다.

도이체방크는 2일 "지난번과 비슷한 가격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면서 "이번엔 50인치 PDP TV가 가격 인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SDILG전자에 부정적인 뉴스라고 판단.

특히 삼성SDI의 경우 지난 1분기 대규모 적자 전환한 후 2분기에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경쟁 업체의 가격 인하로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삼성SDI가 저조한 가동률과 판매가 하락으로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3분기에도 PDP4 라인 가동 등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로 적자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도이체방크는 삼성SDI에 대한 보유 의견을 유지한 가운데 LG전자에 대해서는 매수 의견을 유지하나 가격 인하시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