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개발된 세계 최강의 21세기형 차기보병전투장갑차(Next Infantry Fight Vehicle.NIFV) `K21'이 오는 2009년부터 일선 부대에 배치, 전력화된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두산인프라코어 등 주요 방산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1999년 말부터 총 910억 원을 투입, 개발에 착수해 2005년 초 시제기 3대를 제작한 데 이어 최근 기술 및 운용평가를 거쳐 최종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NIFV는 40㎜ 자동포와 7.62㎜ 기관총을 장착하고 있으며 개발중인 3세대 급 대전차 유도무기까지 탑재하게 되면 적 장갑차는 물론, 헬기와 전차까지 파괴할 수 있는 막강한 화력을 갖게된다.

40㎜ 자동포 탄은 대장갑차 파괴용인 날개안정철갑탄과 헬기 파괴용인 복합기능탄 등 3종의 탄을 운용할 수 있으며 주.야간 관측 및 조준 사격이 가능한 조준경을 장착, 전천후 정밀 조준사격이 가능케 돼있다.

최고속도 시속 70㎞로 전차 수준의 야지 기동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에어백 부양장치'를 통해 수상에서도 시속 7.8㎞까지 주행할 수 있다.

적의 위협을 자동으로 탐지하는 최첨단 센서와 피아식별기, 화생방 방호장치, 연막탄 발사 기능 등을 적용해 생존성을 극대화했으며 지상 전술 C4I(전술지휘통제체제)와 연동되고 아군 전투차량과 전장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중량은 25t으로 승무원은 차장, 사수, 조종수 등 3명이며 1개 기계화 보병분대의 탑승이 가능하다.

NIFV는 이 같은 전투능력과 생존력을 바탕으로 기계화 보병부대의 화력지원과 보병 수송, 2011년부터 실전 배치되는 최신예 차기전차 XK2 등 주력전차와의 합동작전이 가능해져 작전수행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DD는 NIFV가 미국의 최신 M2A3 장갑차와 러시아 최신 장갑차 BMP-3와에 비교해 방호력과 생존성 등 측면에서 손색이 없고 화력과 기동력에서는 더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브래들리 장갑차 등 세계의 주요 장갑차가 대당 400만 달러를 넘는 가운데 NIFV는 대당 350만 달러로 추산돼 수출 전망도 밝다는 것이 ADD의 판단이다.

NIFV는 이미 양산준비가 완료됐으며 2009년부터 전력화돼 일선 부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