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정유사들이 충분치 않은 휘발유 등의 생산을 늘리기에 나선 영향으로 미 서부 텍사스 중질유가 장중 배럴당 70달러를 넘으며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60센트 오른 배럴당 69.57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WTI는 이날 장중에 배럴당 70.50달러까지 치솟아 작년 8월말 이후 10개월 만에 70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전날 미 에너지부가 발표한 지난주 휘발유 재고가 2억260만배럴로 전주보다 74만9천배럴 감소한 가운데 정유시설의 가동률은 전주의 87.6%에서 89.4%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남으로써 휘발유 증산을 위한 정유사들의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으로 유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수요를 맞추기에 충분치 않은 휘발유 재고를 감안할 때 휘발유 소비가 피크에 이르는 여름철 막바지에는 유가가 배럴당 80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 3센트 내린 배럴 당 70.5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