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루키' 안젤라 박(19)이 메이저대회에서 '큰 일'을 낼 수 있을 것인가.

안젤라 박은 28일 밤(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니들스GC(파71·길이6644야드)에서 막을 올린 여자골프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초반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28일밤 11시 현재

올해 미국LPGA투어에 데뷔한 안젤라 박은 이날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초반부터 단숨에 '리더 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린 안젤라 박은 8번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을 4언더파로 마쳤다.

1언더파를 기록 중인 크리스티 커(미국) 등 공동 2위권 선수들에 3타 앞선 단독 1위다.

안젤라 박은 지난해 퓨처스투어를 거쳐 미L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를 5위로 통과하며 올해 투어에 진출한 '새내기'.그런데도 첫날 전반에 평균 267야드에 달하는 드라이버샷을 날린 데다 모두 페어웨이를 적중시킬 만큼 정확성도 자랑하고 있다.

아이언샷(그린적중률 75%)과 퍼트(홀당 1.25개)도 나무랄데 없어 2005년의 김주연에 이어 또 한 명의 '신데델라' 탄생을 예고했다.

정일미 김주미 김영이 각각 8번홀,7번홀,6번홀을 마친 현재 이븐파를 기록하며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여자골프 상금랭킹 1위 신지애(19·하이마트)는 9번홀까지 1오버파를 기록 중이다.

박세리(30·CJ)와 미셸 위(18·나이키골프)는 각각 5번홀,6번홀을 마친 현재 나란히 3오버파로 중위권을 달리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