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가 팔면 주가는 꼭지? … 세종공업 등 하락세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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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상승세가 주춤해진 틈을 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이 장내에서 주식을 처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대주주가 팔면 주가가 꼭지'라는 증시 속설이 입증되듯 이들 상장사 주가는 대주주 처분 이후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텔레콤 최대주주인 배석채 경영고문은 올 들어 주가가 상승하자 이달 21일 고점 부근인 주당 3285원에 보유주식 중 일부인 20만주를 장내 매각,이익실현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8일 359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후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특히 최대주주가 지분 일부를 처분한 이후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세종공업도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 최근 장내에서 12만여주를 이익처분했다. 이 회사 주가도 지난 22일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줄곧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누리텔레콤의 경우 회사 임원 2명이 최근 주가가 오른 사이 32만주를 장내 매각했다. 이 회사 주가도 연초 4000원대에서 지난 22일 1만1000원대까지 치솟은 이후 사흘 연속 급락세다.
신성델타테크도 올 들어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21일에는 사상 처음 1만원대를 넘어섰으나 구자천씨 등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이 15만주를 처분하면서 조정받고 있다. YBM시사닷컴도 최근 주가가 지난 3월 초 저점 대비 50% 이상 급등한 사이 10% 이상 지분을 보유하던 피델리티가 12만주를 장내 이익실현했다.
이 밖에 이수화학도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인 윤신박씨가 보유하던 주식 전량을 장내 매각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