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이번주 안에 지방의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건설주가 다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되면 지방 주택경기 회복과 함께 건설업체 부도 및 재개발 비리 수사 등으로 위축된 건설업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6일 "이미 수차례 제기됐던 대구, 부산, 광주 등 지방의 투기과열지구 해제가 빠르면 이번주 중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주)신일의 부도에서 알 수 있듯이, 상당한 침체 수준에 빠져있는 지방 주택경기의 회복이 절박하게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방의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되면 미분양 해소 등 지방주택경기가 회복돼 건설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지방 미분양 가구수는 6만9630가구로, 전체 미분양 가구의 95.2%에 달한다. 미분양 주택의 대부분이 지방 사업지에서 발생한 셈이다.

그러나 지방의 투기과열지구 해제가 이뤄지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져 미분양 물량이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변 연구원은 "투기과열지구 해제는 하반기 이후 기대되는 탈규제의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고 건설업 투자심리 회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사상 최고의 해외수주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건설업은 지방주택경기의 회복세에 힘입어 추가적인 re-rating이 가능할 것이라고 변 연구원은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건설업종 탑픽으로 해외수주 모멘텀과 지방 규제 완화의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대림산업을 꼽았다.

또한 삼성엔지니어링현대건설, GS건설 등도 하반기 강력한 해외수주 모멘텀과 지방 규제완화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업체로 추천했다.

특히 하반기 1조2000억원 규모의 해운대 우동 프로젝트를 보유한 현대산업개발과 부산 수영만 프로젝트를 앞둔 삼호, 부산 및 대구에 사업지가 많은 코오롱건설 등은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탁월한 재무 안전성과 성장가능성을 보유한 중견업체 한신공영도 주목해볼만 하다고 권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