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추가 상승 여력이 부족한 일부 종목에 대해 잇따라 '중립' 투자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2일 아모레퍼시픽을 유니버스(분석대상 종목)에 편입하면서 투자 의견으로 '중립'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의 이혜원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고가제품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이 크고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하지만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돼 이미 적정 주가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5월 초 60만원대에서 80만원까지 급등했다가 이달 들어 조정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가로 72만원을 제시했으며 이날 주가는 2만원(2.78%) 하락한 70만원으로 마감됐다.
대한투자증권은 이달 들어 주가가 20% 가까이 상승한 GS홈쇼핑의 투자 의견을 최근 '시장수익률'로 낮췄다.
주가가 대투증권이 제시했던 목표가(9만5000원)에 근접한 데다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추정돼 상승 탄력이 약하다는 것이 이유다.
이 증권사의 김기안 연구원은 "롯데그룹이 홈쇼핑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심화되는 등 영업 환경의 불확실성은 높지만 상대적인 주가 수준에서 GS홈쇼핑이 매력적이어서 단기매매 전략을 추천했었다"며 "그러나 최근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적어졌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삼성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중립' 의견을 제시했고 현대증권도 한솔제지에 대해 "실적개선 기대감이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췄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