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스포츠 마니아인 이재영 신한카드 과장(34)은 최근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에 집 근처 한강 시민공원 잠원지구를 찾았다.

5월부터 이곳에서 시작된 웨이크보드를 즐기기 위해서다.

"모터보트와 웨이크보드를 줄로 연결해 시속 40km의 속도로 한강을 질주하다 보면 쌓인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예년보다 빨리 시작된 무더위로 수상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한강 주변을 찾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수상관광과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마니아들이 주로 한강을 찾고 있지만,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가족 단위 수상스포츠족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래프팅

여러 명이 한 팀을 이뤄 고무보트를 타고 한강 물살을 헤치는 수상 레포츠다.

짧은 시간 동안 안전교육,노젓기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다.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에 있는 해양소년단 수상훈련장에서 운영한다.

주말이나 공휴일에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4000원으로 한국해양소년단 홈페이지(www.sekh.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바나나보트

바나나 모양의 보트를 모터보트에 연결해 시속 30∼40km로 물살을 가르는 레포츠다.

6∼8명이 함께 타며 호흡을 맞춰 균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잠원,이촌,망원 보트장에서 운영되며 주말과 공휴일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탈 수 있다.

1인당 1만원이며,소요 시간은 10∼20분.

◆요트

'귀족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해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기 힘든 요트도 한강에서 체험할 수 있다.

4시간의 이론 및 시뮬레이션 교육을 마치면 소형 요트인 '딩기요트'로 실습이 가능하다.

잠원,난지 요트클럽에서 주말과 공휴일에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한다.

교육비는 4일간 이론 강습과 대여료를 포함해 30만원이다.

◆웨이크보드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수상 레포츠.모터보트에 줄로 연결된 웨이크보드를 타고 시속 40km 정도로 달리며 공중돌기,날아가기 등 현란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다.

뚝섬,잠원,이촌,망원요트장에서 주말과 공휴일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한다.

1회 이용료는 2만원(강습비는 별도)이며 소요 시간은 10∼20분 정도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