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가 경영권과 상관없는 외환은행 지분을 매각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일부 지분 매각 소식을 접한 금융권의 반응은 두 갈래로 나눠지고 있습니다. 첫번째 반응은 론스타가 국내 이해관계자들에게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금융감독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이 나올 경우 한국에 대한 국제투자자들의 '대외신인도'가 추락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는 것입니다. (CG1)(론스타 지분매각의 의미) "불투명한 정책과 규제 때문이라면 (외국계 IB 임원) 외국인 투자자에게 미치는 파장은 커질 것" 외국계 투자은행의 한 임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정당한 투자회수가 불투명한 정책결정 과정과 규제 때문에 방해 받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 그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S1)(국내 인수후보에 대한 압박 전술) 한편으로는 인수전 참여의사를 밝혀온 국민은행과 농협, 하나금융지주 같은 국내 후보들에게 경고의 메세지를 보냈다는 해석입니다. 즉, 이들이 적극적인 인수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론스타는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분산매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설명입니다. 이처럼 론스타가 한국정부와 감독당국, 인수후보들에게 압박전술을 구사했다는 해석과 달리 정반대의 상황 설명도 하나 둘씩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S2)(펀드주주, 원금 상환 요구) 무엇보다 2003년 펀드에 투자한 주주들이 4년이 넘어서면서 론스타 경영진에게 자금회수 압력을 넣고 있다는 것입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론스타 펀드의 주주들은 더 이상의 고수익 보다는 안정적인 자금회수를 바라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S3)(콜옵션 법적공방 회피 가능성도) 지난해 콜옵션 행사를 위해 씨티은행에서 차입한 자금에 대한 상환요구가 높아졌고, 콜옵션 행사분을 둘러싼 법적 공방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다 대주주 적격심사 과정에서 산업자본으로 분류될 위험이나 1심 판결에서 유죄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판단도 지분매각을 유도했을 수 있습니다. (S4)(정치권, "론스타 대선 부담감 느껴") 심지어 대선과 정권교체의 가능성 같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한 몸부림이라는 소문 아닌 소문도 돌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지분매각의 배경은 순수한 압박용도, 백기투항도 아닌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보는게 옳을 듯 합니다. (S5)(영상편집 김지균) 분명한 것은 론스타가 자신들의 시나리오에 따라 행동에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