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이 정부 지분 매각 소식에 대형 은행주 중 나홀로 강세를 보였다. 잠재 매물 부담이라는 불확실성이 사라진데 따른 것이다.

21일 우리금융은 900원(3.91%) 오른 2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정부는 전체 주식의 5%(403만주)가량을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기관투자가들에 블록세일 방식으로 매각했다.

김원열 교보증권 연구원은 "예금보험공사 지분 축소로 우리금융 주주가치 증대효과가 있고 잠재매물 문제를 조기에 해결함으로써 불확실성이 사라진데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지분 매각이 민영화로 이어지지 않지만 기관투자가가 주주로 들어옴으로써 주주중시 정책이 예상되는 데다 유통물량 증가로 기관관심이 증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교보증권은 유통물량 확대로 우리금융의 MSCI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이번 지분매각 후에도 예보가 72.9%를 보유하고 있어 유통물량이 여전히 많지 않고 실적 대비 저평가 상태에 있어 향후 주가도 긍정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목표주가 3만800원을 유지했다.

이날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약보합세를 보였고 신한지주는 0.85% 상승에 그치는 등 은행업종지수는 반등 하루 만에 0.97% 하락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