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글로벌 금융센터' 가동...해외법인 자금 흐름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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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 자금 흐름 '한눈에'
LG전자가 해외 법인들의 금융 관련 업무를 하나로 통합하는 '사내 은행' 시스템을 구축했다.
'글로벌 LG전자'를 향한 남용 부회장의 로드맵에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남 부회장 취임 후 '해외에 공장만 짓는다고 글로벌 기업이 아니다'라는 판단 아래 구매,물류,인사,마케팅 등 경영자원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21일 "환율,금리,유가 등 급변하는 세계 금융 시장과 원자재 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글로벌금융센터(Global Treasury Center)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본사 금융팀에서 운영하는 이 센터는 전 세계 법인의 현금 흐름을 실시간으로 관리해 금융 비용을 최소화하고 국가간 환율,금리 차이에 따른 리스크 등을 관리하게 된다.
LG전자는 그동안 각 법인과 지역별 금융센터(암스테르담,뉴저지,베이징)가 개별적으로 자금조달,운용,외환관리 등 금융관련 업무를 처리해왔다.
자연히 법인들은 서로의 재무 상태나 해당 지역의 경제상황 등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신설된 글로벌금융센터는 이런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법인들에 제공하고,법인 간의 금전 거래를 중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예를 들어 해외 A법인은 돈이 남고, B법인은 모자랄 경우 과거에는 B법인이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려 금융비용이 발생했지만 이제는 A법인으로부터 낮은 이자에 돈을 빌릴 수 있다.
특히 대륙별로 설치되어 있는 지역금융센터 사이를 글로벌금융센터가 연결해 대륙을 넘나드는 돈의 흐름까지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지점과 지점,지점과 본점이 하나의 전산망을 통해 연결되어 있는 은행과 같은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라며 "전 세계의 법인들을 그물망처럼 촘촘히 연결해 금융업무를 최적화시킨 셈"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금융센터는 또 환율 변동 등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도 유리하다.
환율변동이 급격하게 진행될 경우 과거에는 각 지역센터에서 선물,옵션,스와프 등 파생상품 거래를 운영했지만,이제는 본사에서 각 지연센터에 헤지 비율과 규모 등을 적절히 조정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 법인의 자금 입출금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돈의 흐름을 본사에서 관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이를 통해 금융 비용을 낮추고 금융 손실에 대한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글로벌 LG전자'를 향한 남용 부회장의 로드맵에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남 부회장 취임 후 '해외에 공장만 짓는다고 글로벌 기업이 아니다'라는 판단 아래 구매,물류,인사,마케팅 등 경영자원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21일 "환율,금리,유가 등 급변하는 세계 금융 시장과 원자재 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글로벌금융센터(Global Treasury Center)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본사 금융팀에서 운영하는 이 센터는 전 세계 법인의 현금 흐름을 실시간으로 관리해 금융 비용을 최소화하고 국가간 환율,금리 차이에 따른 리스크 등을 관리하게 된다.
LG전자는 그동안 각 법인과 지역별 금융센터(암스테르담,뉴저지,베이징)가 개별적으로 자금조달,운용,외환관리 등 금융관련 업무를 처리해왔다.
자연히 법인들은 서로의 재무 상태나 해당 지역의 경제상황 등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신설된 글로벌금융센터는 이런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법인들에 제공하고,법인 간의 금전 거래를 중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예를 들어 해외 A법인은 돈이 남고, B법인은 모자랄 경우 과거에는 B법인이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려 금융비용이 발생했지만 이제는 A법인으로부터 낮은 이자에 돈을 빌릴 수 있다.
특히 대륙별로 설치되어 있는 지역금융센터 사이를 글로벌금융센터가 연결해 대륙을 넘나드는 돈의 흐름까지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지점과 지점,지점과 본점이 하나의 전산망을 통해 연결되어 있는 은행과 같은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라며 "전 세계의 법인들을 그물망처럼 촘촘히 연결해 금융업무를 최적화시킨 셈"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금융센터는 또 환율 변동 등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도 유리하다.
환율변동이 급격하게 진행될 경우 과거에는 각 지역센터에서 선물,옵션,스와프 등 파생상품 거래를 운영했지만,이제는 본사에서 각 지연센터에 헤지 비율과 규모 등을 적절히 조정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 법인의 자금 입출금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돈의 흐름을 본사에서 관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이를 통해 금융 비용을 낮추고 금융 손실에 대한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