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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류세탁ㆍ첨단 필터시스템이 비결

세탁소에 드라이클리닝을 맡겼다가 찾은 옷 냄새를 맡아보면 석유냄새가 배어있다.

당연한 현상일까.

㈜크린토피아(www.cleantopia.com)의 이범택 대표는 고개를 젖는다.

"드라이클리닝 세액은 물처럼 버리는 것이 아니라 회수해 재사용합니다.

이때 오염된 세액을 다시 쓰면 석유냄새가 나는 것이죠.냄새만 나나요.

심하면 옷감도 상하고 피부에도 안 좋습니다." 세탁 프랜차이즈 크린토피아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증류시스템'을 도입했다.

증류식 세탁과 첨단 필터시스템을 도입,깨끗하고 위생적인 세액을 사용함으로써 깔끔하면서도 냄새가 없는 드라이클리닝을 가능케 했다.

여기에 독자적으로 연구개발한 항균 세탁법을 적용,세탁 후 남는 유해균을 완벽히 제거한다.

이 회사는 항균세탁과 관련해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의 GH마크를 획득하기도 했다.

1992년 설립된 크린토피아는 43개 지사와 651개의 대리점을 두며 급성장했다.

선진형 자동화 세탁시스템을 도입하고 세탁요금을 파격적으로 낮춰 주부들에게 어필한 것이 비결이다.

고객이 대리점에 맡긴 세탁물을 지사가 수거해 세탁한 뒤 다시 각 대리점으로 보내면 고객들이 수거해간다.

기계설비나 전문기술 없이도 소자본 창업이 가능해 대리점 수가 매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세탁소는 3D업종이란 낡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깨끗한 인테리어와 첨단 기술로 승부했지요.

또 본사와 대리점 간 업무전산화,1일 2~3회 배송시스템 구축으로 고객에게 보다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자체 클리닝 교육장인 '클리닝 스쿨'을 개설해 가맹주들을 세탁전문가로 만들고 있다.

품격 있는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피,가죽 등 고급의류에서부터 운동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탁품목에 맞춘 '특수 클리닝'도 선보이고 있다.

2003년 9월에 이어 올 4월 두 번째로 산업자원부 '프랜차이즈대상'을 받았다.

수상을 기념해 6월 말까지 침구류 30~50%,운동화(두 켤레 이상) 20% 세탁 세일행사를 펼치고 있다.

크린토피아는 앞으로 청주·대전·대구·부산 지사를 차례로 오픈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중부지역 통합센터를 개설해 전국구 기업으로 발돋움한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