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전국 평균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기 시작하면서 유통업계에선 때아닌 보양식(食) 바람이 불고 있다.

여름을 알리는 초복(7월15일)이 아직도 멀었지만 연일 계속되는 찜통 더위로 닭,장어 등 보양식품의 매출이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외 모시내의,얼음조끼,아이스 카시트 등 여름나기 관련 제품들의 판매도 이른 '무더위 특수'로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19일 GS마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17일까지 포장용 삼계탕은 3161만원,오리고기 2300만원,장어는 791만원어치가 팔려 나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매출이 각각 60%,112%,21% 늘어난 것.초복 이후부터 판매가 급증하던 지난해와 비교할 때 한 달가량 빨리 무더위 특수가 일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같은 기간 오골계(6500∼8500원)가 2억원어치 팔렸다.

닭보다 육질(肉質)이 부드럽고 담백한 맛에 지난해 동기 대비 100%나 매출이 늘었다.

장어 매출은 2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5%가량 늘었다.

열대야(熱帶夜)와 몸매 관리 관련 상품의 매출도 늘고 있다.

롯데마트에선 모시 내의가 같은 기간 8억원어치가량 팔려 전년 동기 대비 77%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홈플러스에선 자외선 차단제와 제모제,슬리밍제품 매출이 각각 15%,53%,62% 늘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