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값이 오르면 옷이나 종이, 페인트, 크레용 값도 오른다고?'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은 14일 인터넷판에서 옥수수로 대체연료인 에탄올을 생산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면서 옥수수 값이 급격히 오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옥수수를 원료로 쓰는 식품은 물론 수많은 제품의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옥수수가 쓰이는 상품이 수천가지에 달할 정도로 각종 제품의 생산에 워낙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이다.

옥수수 값 상승의 영향은 옥수수를 원료로 사용하는 과자나 빵 등 많은 식품의 가격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옥수수로 만들어진 감미료는 설탕의 대체재로 각종 청량음료나 사탕 등에 쓰이기 때문에 이들 제품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코카콜라는 이미 옥수수 값 상승으로 비용 증가에 직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가축들의 사료로 많이 쓰이는 옥수수 값의 상승은 가축을 기르는 비용의 상승으로 이어져 계란, 우유, 베이컨 등의 가격도 오를 수 밖에 없다.

우유와 쇠고기 값 등은 올해 들어 미국 전역에서 이미 올랐다.

이 뿐만이 아니라 종이나 옷, 기저귀, 샴푸, 페인트, 크레용 등에도 옥수수가 들어가기 때문에 이들 제품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면 크레용에는 옥수수로 만든 점착물이 사용된다.

이와 함께 옥수수 재배면적의 증가는 다른 작물의 재배면적을 줄여 쌀이나 밀 같은 곡물 가격의 상승도 불러오게 된다.

타임은 세계 옥수수 수확의 40%를 차지하는 미국의 옥수수 값이 오르면 연간 1천600만톤의 옥수수를 수입하는 일본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며 미국의 옥수수 값 상승이 국제적인 영향을 미칠 것임을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