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3일 S-Oil에 대해 제2정유공장 건립 연기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추천했다.

S-Oil 은 전일 3조6000억원을 투자해 2010년까지 대산에 건설할 계획이었던 제 2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회사측은 "토지매입이 지연되면서 건설/엔지니어링비용이 대폭 상승해 프로젝트의 경제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대용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S-Oil이 제2정유공장 건립을 현 상태로 진행할 경우, 정유산업 경기하강 우려가 있는 2010년이 돼야 가동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 채산성 저하가 우려된다"며 "무리한 투자를 감행하지 않은 것은 합리적 결정"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자금소요로 S-Oil이 과거에 지속적으로 유지해왔던 고배당 기조가 퇴색될 것으로 보였으나 투자연기로 이런 우려가 거의 해소됐다"고 덧붙였다.

박 애널리스트는 "일각에서 대규모 투자 연기로 향후 중장기 성장모멘텀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기존 공장의 생산력 증대 및 고도화비율 제고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