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중앙정부 산하 대형 국유기업(중앙기업)에 대한 주력 업종 선정 작업을 마무리하는 등 '100개 글로벌 기업 육성 프로젝트'를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중앙기업을 관리하는 국유자산감독관리위(국자위)는 이날 12개 중앙기업의 주력 업종을 확정,그동안 158개 중앙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주력 업종 조정 작업을 모두 끝냈다.

국자위는 중앙기업 중 80∼100개 업체를 201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에 따라 이 작업을 진행해왔다.

국자위는 해당 기업에 대해 주력 업종 이외의 사업은 매각하거나,다른 기업에 이관토록 의무화했다.

주력 업종이 건축 및 물류로 선정된 중국해양항공그룹의 경우 산하기업으로 운영해오던 여행사,호텔,유리 제조업체 등을 처분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철강업체가 여행업에 손을 대는 등 대형 국유기업은 방만한 경영을 해왔었다"며 "이번 조치에 따라 각 업체는 주력 업종에 기업의 핵심 역량을 집중,보다 강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자위는 이와 함께 중앙기업 간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 계획에 따라 지난 4월 중앙기업인 선양화공연구원이 중국화공그룹에,중국화공판매공사가 중국해양석유에 각각 편입됐다.

한우덕 기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