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 운용수단을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 한은 창립 57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공개시장조작과 대출 및 지준제도의 연계적 운용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정책 운용수단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책의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이는데도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이 총재가 통화정책 운용수단의 개선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지난해 세 차례의 콜금리 목표 인상과 지급준비율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중 유동성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데 따른 것으로 보여 한은의 향후 대응이 주목됩니다. 또 이 총재는 하반기 역점 추진사항을 언급하면서도 "최근의 높은 유동성 증가세는 중장기적으로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통화지표의 움직임에 한층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통화정책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소로 이 총재는 금융기관들의 경쟁적인 대출확대 등 쏠림현상과 가계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경기순환주기의 단순화 등을 꼽기도 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