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중계로 방문자 확대" "콘텐츠 제공해 홍보 톡톡"

수익모델 창출 구체화

인터넷방송사와 게임회사가 잇따라 제휴를 맺고 있다.

'윈-윈 마케팅'을 위해서다.

인터넷방송사는 게임회사에 게임채널을 내주거나 게임대회를 중계해 방문자를 늘려주고 게임회사는 풍부한 게임 콘텐츠를 인터넷방송사에 제공하는 식의 마케팅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개인방송 '아프리카'를 운영하는 나우콤과 동영상 포털 곰TV 등은 최근 넥슨 한빛소프트 등과 잇따라 포괄적 업무제휴를 맺고 양측 모두에 이로운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나우콤은 넥슨과 손잡고 아프리카에 넥슨 전용 게임채널을 개설,7월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아프리카 방문자는 이 채널에서 넥슨 총싸움게임 '워록' 게임리그를 생방송으로 보게 된다.

두 회사는 성과가 좋으면 다른 게임 중계도 시도할 계획이다.

나우콤은 한빛소프트와도 손을 잡았다.

한빛소프트의 게임포털 '한빛온'에서 1000개 이상의 아프리카 게임채널을 실시간 시청할 수 있게 한 것.게이머들은 게임채널을 보기 위해 한빛온을 찾게 되고 아프리카는 인터넷방송의 힘을 키울 수 있다.

아프리카는 이에 앞서 윈디소프트 게임포털 '윈디존'과도 제휴를 맺었다.

최근에는 더 많은 게임포털과 제휴하기 위해 시스템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곰TV는 '곰TV MSL'이라는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중계하고 있고 얼마 전 넥슨과 제휴해 카트라이더 리그를 중계하기 시작했다.

MBC게임 등 케이블TV와도 제휴를 맺고 스타크래프트 개인리그를 후원하는 등 게임포털과의 협력을 모색 중이다.

인터넷방송사와 게임회사의 제휴는 케이블TV 중계에 매달려야 하는 게임방송의 한계를 벗어나려는 움직임이기도 하다.

케이블TV보다 편성이 자유롭고 시청자별 공략이 가능한 인터넷방송의 장점을 게임과 접속해 새 모델로 정착시키고 있는 것.

특히 군복무 중인 임요환 선수의 플레이를 중계한 인터넷방송에 동시접속자 24만명,총접속자 100만명이 몰린 성공사례가 이 같은 제휴를 촉진했다.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열풍으로 게임 UCC가 인기 콘텐츠로 자리잡은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민용재 넥슨 국내총괄 이사는 "게임포털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콘텐츠와 인터넷방송의 쌍방향 서비스가 결합돼 양측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