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1일 현대모비스의 주가가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할인되고 있다며 곧 주가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에 대한 분석을 재개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0만1000원을 제시했다.

남경문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 관련 리스크가 현대모비스의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반영 정도가 지나치다"고 판단했다.

현재의 주가는 현대차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는 현대모비스의 모듈사업 가치를 0으로 보았을 경우 산출되는 수준으로, 과도하게 할인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차 지분가치를 제외한 밸류에이션 지표도 자동차 부품주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 200종목과의 ROE(자기자본이익률), PER(주가수익률)을 비교해도 31%나 할인되었다고 판단했다.

남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현대모비스의 주가 할인은 곧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 동안 외면되어 왔던 현대모비스의 이익안정성이 부각될 것으로 보이고, 현대차와의 이익실현 능력 확대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카스코 합병 및 해외 OEM납품의 가시화도 성장모멘텀을 재가동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남 애널리스트는 현대차 그룹의 지주사 전환시 현금창출능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현대모비스가 지주사 전환이 가능한 유일한 회사라고 판단했다.

지주사 전환이 가시화 될 경우 현대모비스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수진 기자 selene2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