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나온 이름도 못 들어봤다"

3라운드에서 '깜짝 선두'에 오른 무명 민나온에 대해 미LPGA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누군지 모르겠다"고 신기해했다.

민나온과 동갑인 모건 프레셀(미국)은 "주니어 때 같이 쳐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리더보드에서 이름을 봤지만 누군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캐리 웹(호주) 역시 "누군지 모른다.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다"고 짧게 대답했다.

AP통신은 "10년 만에 또 다른 한국인이 LPGA를 놀라게 했다"는 기사를 통해 10년 전 이 대회에서 당시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박세리가 우승했던 사실을 떠올리며 민나온을 '제2의 박세리'에 비유했다.


인터뷰 '굿' 알고보니 유학파

민나온의 캐디 다나 데로아는 경력 25년차의 베테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민나온은 내가 지금까지 본 그 나이 때 선수 중 최고다.

그녀는 나이에 비해 재능이나 자신감이 뛰어나다"고 평했다.

민나온은 3라운드 후 의사소통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영어를 구사했는데,이에 대해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약 2년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골프·어학연수를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이름 '나온'에 대해서는 "순우리말 이름"이라며 "즐겁고 밝게 살라는 뜻에서 지어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꼴찌 미셸 위 "리듬 찾는 중"

미셸 위가 3라운드에서 기록한 83타는 2003CJ나인브릿지 클래식 1라운드에서 85타를 친 이후 가장 저조한 스코어.그는 3라운드 후 "손목 부상 뒤에 연습은 꾸준히 해왔지만 연습과 실전은 다른 것 같다.

회복해 가는 과정"이라면서 "좋은 샷도 했고 실수도 몇 차례 있었는데 지금은 다소 문제가 있더라도 점차 경기 감각을 익혀가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