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헤지펀드 갬(GAM)이 국내 코스닥 주식을 잇따라 취득하고 있어 관심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갬의 운용 자회사인 갬홍콩법인은 최근 퓨쳐비젼 벅스인터랙티브 포휴먼 등 코스닥 상장사 지분을 잇따라 대거 취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헤지펀드 답게 보통주에 대한 장내 매입뿐 아니라 해외 CB(전환사채) 인수 후 차익실현 등 다양한 수법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퓨쳐비젼의 경우 지난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장내에서 61만여주를 매수,6.65%의 지분을 확보했다. 포휴먼은 해외 CB 134만여주(9.13%)를 사들인 후 일부는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실현하고 나머지 7.86%에 해당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벅스인터랙티브에 대해서도 해외 CB 420만여주(6.07%)를 인수한 후 일부는 주식으로 전환해 매각하고 현재는 255만여주(3.69%)에 해당하는 지분을 갖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갬은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인 만큼 장기 보유보다는 단기 투자 성향이 강하다"며 "해당 종목의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갬은 운용자산이 208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세계적인 헤지펀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