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간판 타자' 양준혁(38)의 기록 행진은 멈추지 않는다.

양준혁은 지난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안타 2개를 추가하면서 국내 프로야구 26년 사상 처음 개인 통산 2000안타의 대기록을 세웠다.

전날까지 1998개를 기록한 양준혁은 이날 두산전에서 3회 우월 2루타를 때린 뒤 9회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장식해 마침내 2000개째 안타를 채웠다.

1993년 프로데뷔 후 14년2개월 만에 세운 기록이다.

양준혁은 또 10일 계속된 두산과의 경기에서 6회 안타 1개를 추가,통산 2001안타를 기록 중이다.

마흔을 앞둔 나이에도 날카로운 타격을 뽐내고 있는 그는 '기록의 사나이'라는 별명처럼 앞으로 의미있는 숫자를 계속 써내려갈 전망이다.

성실한 훈련과 철저한 자기 관리,타격폼을 꾸준히 가다듬는 노력 등으로 노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주목되는 것은 통산 최다 홈런 기록 경신이다.

양준혁이 그동안 뽑은 홈런은 323개로 장종훈(340개) 이승엽(324개)에 이어 역대 3위에 올라있다.

양준혁은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14개로 홈런 2위를 달리는 양준혁은 1993년 데뷔 때부터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매시즌 10개 이상 홈런을 터뜨렸다.

양준혁이 내년에도 홈런을 10개 이상 때리면 장종훈을 제치고 1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신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