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종금)주들이 이틀 연속 동반 상한가를 기록하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종금사가 보유한 위탁매매 자산운용 등 다양한 금융업무 라이선스(영업권)가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8일 금호종금과 메리츠종금은 전날에 이어 나란히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하루 10만주 안팎이던 금호종금의 거래량은 이날 50만주 이상으로 치솟았다.

메리츠종금은 지난달 30일 이후 7일 연속 상승세다.

구용욱 대우증권 금융팀장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과 자산운용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신규 인허가는 쉽지 않고 시장에 매물도 찾기 힘든 상황에서 관련 라이선스를 보유한 종금사들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종금사는 주식 위탁매매나 자산운용업 등을 포괄적으로 다룰 수 있는 영업권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은행주와 보험주 등이 부진한 상황에서 종금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3월 결산인 두 종금사의 2006 회계연도 실적은 부진했다.

금호종금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각각 35%,61% 줄었다.

메리츠종금은 지난해 169억원 순이익을 올렸으나 1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