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여 만에 증시로 돌아온 동양강철이 상한가로 '컴백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7일 동양강철은 기준가 3790원의 두 배인 7580원에 거래를 시작한 후 곧장 상한가로 직행,8710원으로 마감됐다.

상한가 매수 잔량은 약 60만주에 달했다.

1972년 상장된 동양강철은 1998년 경영난으로 회사 정리절차가 시작됐고 2002년 4월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이 폐지됐다.

이후 2002년 말 케이피티 컨소시엄에 인수된 후 경영 정상화에 성공해 유가증권시장 최초로 퇴출 후 재상장 길을 밟았다.

지난해 2027억원의 매출에 순이익 4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동양강철은 과거 알루미늄 창호 위주에서 철도차량,자동차 부품,LCD(액정표시장치) 프레임,거푸집 등으로 매출을 다변화해 영업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김종재 한화증권 연구원은 "대전 대화동 소재 부동산 가치가 1000억원 수준에 이른다"며 "다만 신주 발행 없이 재상장했으며 전체 주식의 80%는 2~6개월간 보호예수돼 유통물량 부족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