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저축은행 컨소시엄이 KGI증권의 새 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금액은 1500억~1600억원으로 관측된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GI증권 대주주인 대만 쿠스그룹은 지난 5일 솔로몬저축은행-KTB자산운용 컨소시엄에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이 유력하다고 구두 통보했다.

솔로몬저축은행 컨소시엄과 매각 주간사인 라자드는 조만간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문서 형태로 공식화할 예정이다.

양측은 또 매각금액 등 세부적인 논의를 거쳐 늦어도 7월 초까지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짓고 금융감독원에 지배주주 변경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솔로몬저축은행 컨소시엄 관계자는 "인수금액은 1500억~1600억원이 될 것"이라며 "별다른 결격 사유가 없어 지배주주 승인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이 KGI증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자본시장 확대로 고성장이 기대되는 증권업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이 증권사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GI증권은 지점 하나 없는 소형사지만 인수전에 솔로몬저축은행 컨소시엄,동부그룹·LIG그룹 대주주 등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매각가격이 높아졌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증권사 매물이 귀하다 보니 KGI증권 인수 과정이 불투명하게 진행되며 과열된 듯한 인상을 받고 있다"면서 "양측이 본계약을 체결한 뒤 지배주주 변경 요청이 들어오면 승인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