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거래소는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공동으로 일본 하이테크 기술이전 설명회를 개최,국내 도입이 유망한 일본 하이테크 기술을 소개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NTT,산소켄 이노베이션즈,일본발명협회 등 일본 주요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해 11개의 엄선된 하이테크 기술을 선보이는 한편 기술개발자가 직접 상담에 나서 국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가장 많은 상담 건수를 기록한 기술은 '코엔자임 Q10 포접(이물질 섞기)기술'.코엔자임은 항산화,피부 노화 방지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물질이다.

그러나 기존 물에 잘 녹지 않는 천연 코엔자임의 경우 인체 흡수율이 낮아 필요한 양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고가 제품을 다량 섭취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 기술은 코엔자임 흡수율과 안정화를 위해 배당화 기술을 활용,'클러스터 덱스트린 포접 코엔자임 Q10 수용액'을 개발함으로써 코엔자임의 열 안정성,용해성 등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섭씨 80도에서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이 이 기술을 개발한 일본 바이오타키솔사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세계 최소 최경량 자외선방식 방화검출 센서도 눈길을 끌었다.

자외선 검출방식은 태양광의 영향을 받아 오보가 발생하는 등의 한계가 있어 일반적으로 보급되지 않았던 방식.이 제품은 태양광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자외선 센서기술을 탑재해 방화센서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태양광과 불길을 0.5초 내에 구분하는 시스템을 내장하고 있어 열이나 연기 감지 타입과 달리 불길발생 순간을 포착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아울러 독자필터를 채용함으로써 일상적으로 화기를 사용하는 장소에서도 센서를 가동할 수 있게 했다.

크기도 직경 68mm,높이 25mm로서 세계 최소다.

게다가 방진·방수는 물론 통신 기능을 갖추고 있어 원거리 경보전달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초발수(물을 튕겨내는 성질)재료 HIREC'는 지금까지의 발수재료가 물체와 물방울과의 접촉각이 최대 100도 전후였던 것과 달리 접촉각이 150도 이상으로 설계돼 기능 향상은 물론 장기적인 안정성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물에 담근 상태로 접촉각 140도 이상의 초발수 상태를 90일 이상 보관 유지하고,배합처리한 산화티탄으로 인해 물체표면이 깨끗하게 유지돼 기존 기술과 차별화됐다는 평가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