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바이오기업의 신약개발이 대부분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신약개발 재료 자체보다는 임상단계를 살핀 뒤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1일 증권선물거래소 및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내외에서 임상 1상 이상 단계에 진입한 코스닥 상장사 및 그 관계사는 모두 8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임상 1,2상을 진행 또는 종료한 업체가 6곳,임상 3상을 승인받은 기업은 뉴젠팜과 이노셀 단 2곳이다.

이 가운데 제품 시판을 앞둔 기업은 임상 2상 종료 후 1차 품목허가(암과 같은 심각한 질병은 임상 2상만 마쳐도 제품시판 제한 허용)를 받은 크레아젠과 연내 품목허가를 받을 예정인 바이넥스 정도다.

크리스탈지노믹스와 뉴로테크 바이로메드는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임상 1상 승인을 받고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메디포스트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임상 1,2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신약물질이 시판되려면 임상 3상까지 마쳐야 가능하기 때문에 이들 기업의 신약이 시판되기까지는 5년 이상을 더 기다려야 한다.

특히 임상 단계 발표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진 경우도 있다.

뉴젠비아이티의 자회사인 뉴젠팜은 지난 17일 식약청으로부터 사실과 다른 임상 정보를 공개했다며 강력한 경고를 받았다.

뉴젠팜이 유전자항암치료제 '쎄라젠'이 국내에서 임상2상b를 승인받았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임상2상까지만 받았다는 것이다.

쓰리쎄븐의 자회사 크레아젠은 지난 15일 자사의 신장암 세포치료제 '크레아박스-RCC'가 식약청으로부터 1차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밝혔지만,의학 전문가들로부터 임상시험에 참가한 환자 수가 9명에 불과해 허가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