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가 지난해부터 계속된 파업과 나빠진 국민여론에 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올해 현대차 임단협에 다른 태도를 보일 지 관심입니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28일 저녁 울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최근 내부 분위기를 밝혔습니다. 이상욱 지부장은 이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최근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현대차 현장을 방문해 조합원들이 6월25일 예정된 한미FTA 반대 파업에 대해 반감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조합원들은 왜 현대차가 정치 파업에 참여해야 하는 지를 이석행 위원장에게 물었으며 나빠진 국민감정을 들어 파업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지부장은 그러나 "현대차 노조가 현재 산별노조인 금속노조에 편입돼 금속노조의 지침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며 "다음달 25일 전에 충분히 파업 이유를 설명하고 설득할 시간을 갖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대차 지부는 다음달 25일부터 29일까지 현대차 아산과 전주공장, 울산, 남양연구소 등에서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입니다. 노조 관계자는 "25일 전에 대의원 대회를 열어 한미FTA 반대에 대한 결의를 모으고 임단협 관련 노조 안도 확정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차 노조가 다음달 25일 파업은 계획대로 하겠다고 밝혔지만 조합원들의 반대 분위기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올해 임단협 과정 등에서 현대차 노조가 예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지 주목됩니다. 이에 대해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일부 언론이 현대차가 파업을 자제하겠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조금 오버됐다"며 "정확한 것은 최근 여건을 감안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