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자산운용 실적이 공무원연금보다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예산처는 29일 기금운용평가단(단장 박상수 경희대 교수)이 실시한 39개 기금에 대한 '2006년도 기금운용 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운용자산 5000억원 이상의 3대 대형 기금(공무원연금 사학연금 포함) 중 83.1점을 획득,공무원연금기금(87.9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사학연금은 80.4점으로 3위였다.

이번 평가는 대형 기금들의 운용수익률과 적정 유동성 등 7개 계량 지표와 운용 정책의 적정성,관리활동의 효율성 등 6개 비계량 지표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국민연금은 자산운용 체계의 확립 수준을 보여주는 비계량 지표 점수에서는 3대 대형 연금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운용수익률 등 계량 지표 점수는 36.9점으로 공무원연금(44.6점)과 사학연금(37.9점)에 모두 뒤졌다.

특히 국민연금의 지난해 운용수익률은 5.77%로 공무원연금(7.4%)에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연금재정팀장은 "공무원연금은 부동산 등에 대한 투자가 많은데 정확하게 시가평가를 하지 않기 때문에 국민연금과 수익률을 비교하려면 통일된 기준이 필요하지만 아직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