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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인쇄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스크린인쇄. 스크린인쇄는 최근 PCB(인쇄회로기판), 노트북, 휴대폰, 디스플레이, 연료전지 분야까지 확대되며 모든 분야에서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PCB 및 PDP 용 인쇄기 제조업체인 ㈜한국미노(대표 백승진 www.minokorea.com)는 스크린인쇄 보급에 선도적인 역할을 한 기업이다.

이 회사 제품의 경쟁력은 높은 안정성과 정확성에 있다. 반면 가격경쟁력은 여타 제품보다 뛰어나 삼성, LG 등 대기업에 지속적으로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세계 PCB 업계 1위인 일본의 이비덴(Ibiden)도 이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2001년 일본의 스크린인쇄 제조업체인 미노 그룹의 투자유치를 받아 설립된 ㈜한국미노가 자체 기술력을 인정받아 오히려 역수출에 성공한 것이다.

백승진 대표는 "제품의 안정성과 정확성은 생산라인에서 나온다"며 "고객사가 원하는 시스템을 100% 반영한 생산라인은 한국미노의 성장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1차 샘플기기 제작 후 여러 번의 시험가동을 통해 문제점을 완벽하게 개선하는 과정도 무결점 제품을 생산하는 비결이다.

창사 6주년을 맞은 ㈜한국미노는 올해 '제2의 성장기'로 접어들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5일 회사 규모를 2배 확장해 이전했다. 또한 지난달 12일에 폐막한 국내 최대의 PCB 전시회인 '2007 국제전자회로산업전'에서는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기술혁신형(INNO BIZ) 중소기업으로 선정되며 PCB용 건조기사업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한국미노는 건조기 사업을 통해 성장 축을 다변화시키고 있다. PCB용 건조기는 프린트 기판을 청정한 상태로 유지시키며, 경화시키는 기기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2월 일본의 TEMP시스템 회사와 건조기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 독자적인 제품 개발에 나섰다. 이미 3대의 건조기를 출시했으며, 올해 말에 섭씨 800~1500℃의 고열용 건조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백 대표는 "일본이 PCB 관련 산업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이 많기 때문"이라며 "일본의 부품 및 기술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지원이 대폭 강화돼야 한다" 고 강조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