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서러웠어요.

꾸준하게 성적을 내는 데도 우승이 없다고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무척 힘들었거든요."

미국 LPGA투어 코닝클래식에서 5년 만에 첫승을 따낸 김영의 목소리는 무척 상기돼 있었다.

-우승 뒤 고마운 생각이 드는 분이 있나.

"신세계 이명희 회장님이 먼저 생각났다.

너무 아껴주셨던 분이었는데….

우승으로 보답하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뒤늦게나마 우승하게 된 것도 모두 이 회장님의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마음고생이 심하지 않았나.

"꾸준한 성적을 냈지만 우승이 없다는 이유로 대접받지 못했다.

선수 소개를 할 때도 다른 선수는 어느 대회 우승자라고 하지만 난 그냥 달랑 이름만 불려지곤 했다."

-최근에 달라진 점이 있는가.

"연습량을 좀 줄였다.

평소 라운드 전후에 연습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지칠 때까지 연습할 정도로 바보스러웠다.

동계훈련을 통해 체력을 강화하고 연습을 줄였더니 체력이 뒷받침됐다."

-남자친구는 있는가.

"친구는 많지만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은 아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