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데이콤이 '와이파이(WiFi)폰'으로 가정 인터넷전화 시장을 공략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데이콤은 6월 말께 가정을 대상으로 와이파이폰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하고 막바지 상품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와이파이폰은 무선랜 기반의 인터넷전화 서비스다.

가정에 무선랜 중계기(AP)를 설치하면 일정 지역에서 전화기를 휴대폰처럼 들고 다니면서 통화할 수 있다.

LG데이콤은 지난해 와이파이폰을 내놓고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데이콤은 10만원대 와이파이폰 단말기를 내놓고 올해 20만~30만명의 가정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존 시내전화보다 저렴한 요금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기업용 인터넷전화의 경우 시내·시외전화 요금은 3분당 38원으로 일반 유선전화(3분당 시내 39원,시외 261원)보다 싸다.

인터넷전화의 장점을 살린 부가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완전한 풀브라우징(컴퓨터로 보는 인터넷 화면을 휴대폰으로 보는 것)은 아니더라도 와이파이폰으로 인터넷을 검색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데이콤은 자회사인 LG파워콤의 140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대상으로 와이파이폰 서비스를 판매하기로 했다.

KT 하나로텔레콤 등 다른 통신사업자와 케이블TV사업자(SO)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도 와이파이폰 고객으로 끌어들일 계획이다.

인터넷TV(IPTV),초고속인터넷,와이파이폰을 묶은 결합상품도 검토하고 있다.

LG데이콤 관계자는 "와이파이폰은 시외전화와 국제전화의 경우 기존 유선전화에 비해 요금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