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가장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이날 357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하는 등 이달 들어 12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5월 들어 순매수한 물량은 모두 2942억원어치로 기관투자가 중 가장 많다.

펀드를 운용하는 투신권이 8588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증권사들이 투자한 종목의 수익률도 비교적 양호하다.

이달 들어 지난 23일까지의 수익률을 보면 순매수 상위 1,3위 종목인 현대상선삼성테크윈은 각각 26.7%,31.8% 뛰었다.

반면 326억원어치나 사들였던 순매수 2위 종목인 하이닉스는 8.11%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증권사들은 한빛소프트 성우하이텍 켐트로닉스 우리이티아이 등을 순매수하면서 두 자릿수 수익률을 올렸다.

순매수 상위 종목 중 하락한 종목은 휴맥스(-5.11%)와 CJ인터넷(-0.93%)뿐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증권사들이 하반기 주식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고유계정을 통해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