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으로 기업들이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지만 관리종목이나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 기업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박병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근 들어 신규사업이나 M&A 재료 등을 내세워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 22일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유상증자를 결의한 기업은 무려 224개사로 5개 기업 중 1개 기업 꼴로 증자를 결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식시장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돼, 자금조달 여건이 예년에 비해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들 기업 중 상당수는 신규사업이나 기업인수 합병 등을 재료로 내세워 주가를 띄운 뒤, 대규모 증자 공시를 내 투자자들의 눈총을 사고 있습니다. 특히 명성 등 일부 기업의 경우는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 중 3분의 1 가량이 보호예수 한 달짜리여서, 증자에 성공해도 물량부담에 따른 주가급락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게다가 이들 기업 중에는 도너츠미디어를 비롯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이 53개사에 달해 전체의 25%가 넘었고, 싸이더스를 비롯해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 기업도 세 곳이나 포함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공시 후 주가가 급등한 기업 중 상당수는 감독기관의 제재로 주금 납입일이 연기되면서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일부 연예인들이 팬텀이나 파로스이앤아이 등 코스닥 기업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가장납입을 통해 부당이득을 챙긴 사례도 빈발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증시 활황에 힘입어 자금조달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지만 일부는 마땅한 용처도 없이 증자부터 하고 보자 식으로 접근하고 있어 투자에 앞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