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 펀드가 최근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동유럽 펀드는 맥을 추지 못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2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최근 한 달간 '우리CS이스턴유럽주식ClassA1' 수익률은 -1.99%를 기록했다.

'신한BNP봉쥬르동유럽플러스주식'도 -1.26%의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설정액이 1000억원을 넘는 펀드를 기준으로 중국과 인도 펀드가 같은 기간 평균 7.69%,9.19%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동유럽 펀드가 부진한 이유는 편입 비중이 큰 러시아 시장이 최근 조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시장은 변동성이 매우 커 펀드 수익률도 기복이 심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또 유가 관련 기업이 전체 시가총액의 70%를 차지하는 가운데 최근 대체에너지의 부상이 이들 기업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터키 등 다른 동유럽 지역의 불안한 정치적 상황도 부정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