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혁신도시 보상, 시장불안 '뇌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앵커]
정부가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7곳의 개발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이들 지역에 토지 보상 등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그런데, 혁신도시를 포함해 앞으로 나올 기업도시와 분당급 신도시에 풀릴 보상액 규모가 상당해 시장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권영훈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7개 혁신도시의 개발 밑그림이 그려졌습니다.
건설교통부는 대구와 울산, 강원과 경남 등 7개 혁신도시 개발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CG) 세부적인 개발계획을 보면, 가스공사 등 11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대구신서 혁신도시의 경우 1조6천억원이 투입돼 인구 2만7천명을 수용하게 됩니다.
(CG) 전체적으로 공공기관 88곳이 9조원의 사업비를 들여 7개 혁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번 개발계획 수립으로 보상작업의 법적장치가 마련되면서 9월부터 순차적으로 착공이 이뤄지게 됩니다.
문제는 혁신도시 9곳의 토지 보상액이 4조3천억원에 달해 투기성 자금으로 재차 시장에 유입될 경우 최근 안정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내년까지 기업도시 6곳에 3조원 이상, 분당급 신도시 등에서 5조원 이상 토지보상액이 풀립니다.
(CG) 실제로 지난해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전국 131개 지구에서 6조6천억원의 토지 보상액을 지급했는데, 이가운데 37%(2조5170억)가 부동산 거래에 다시 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각종 대출규제와 투기억제책으로 어렵사리 시장이 안정된 상황이지만 상당규모의 보상액이 폭발을 기다리는 뇌관이 되고 있는 셈입니다.
정부는 올해부터 토지 보상을 현금 이외에 채권이나 대토보상을 시행하기로 했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175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혁신도시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갈 곳 잃은 투기성 자금이 다시 부동산시장을 기웃거릴 태세입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