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씨와 유라시안 필하모닉이 아름다운 클래식으로 5월의 밤을 수놓는다.

이들은 오는 27일 오후 7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의 '금난새와 유라시안 필이 함께하는 한경 기업사랑 가족음악회'에서 소프라노 오은경,테너 박현재씨와 함께 최고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경제TV가 주최하는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대표곡들과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5번.특히 '축배의 노래''아,그이인가''불타는 가슴' 등 친근하면서도 봄밤의 로맨틱한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곡들을 많이 들려준다.


한국에서 '춘희'로 더 잘 알려진 '라 트라비아타'는 파리 사교계의 비올레타라는 여인과 프로방스 출신 귀족 청년 알프레도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은 차이코프스키가 서유럽에서 10년간의 방랑생활을 접고 러시아로 돌아와 완성한 곡이다.

오랜 세월 방황이 낭만적인 정서로 승화돼 있다.

이번 공연은 '가족음악회'라는 이름에 맞게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컨셉트로 기획됐다.

금난새씨가 한 곡씩 끝날 때마다 재미있는 해설을 덧붙인다.

또한 곡이 실제 오페라 안에서 어떤 내용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설명까지 덧붙여 처음 클래식을 접하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오페라곡을 발췌해 공연할 때 노래에만 초점을 맞추던 관례와 달리 오은경씨와 박현재씨가 오페라에서와 같은 연기를 선보여 현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지휘자 금난새씨는 경희대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오는 9월 경기도립오케스트라 예술감독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런 직함보다 그를 더 빛나게 하는 건 청중과 호흡하는 무대를 가장 잘 만든다는 점이다.

그는 '도서관 음악회''위대한 베토벤 시리즈''뮤직 인 잉글리쉬' 등 철저한 고객지향적 프로젝트들을 성공으로 이끌며 민간 오케스트라 운영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유라시안 필하모닉은 2002년 이후 오케스트라 영역의 틀을 깨는 벤처정신을 강조하며 '벤처 오케스트라'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2002년 84회 연주에 8만4000명의 관객을 동원한 유라시안은 2005년에는 136회의 연주로 13만1000명,지난해에는 130회 연주로 9만8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기업과 예술단체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대기업들과 신선한 내용의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설이 있는 음악회로 '클래식은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데도 공헌했다.

이날 함께하는 소프라노 오은경씨는 세종대 음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 뿐 아니라 뉴욕과 일본(규슈,히로시마)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테너 박현재씨는 스위스 가이야르 국제 콩쿠르에서 호세카레라스 최고의 테너상을 수상한 바 있고,유럽 10여국에서 오페라 '라보엠''라트라비아타''일트로바토레' 등 150여회의 주역배우로 활동했다.

서울대 성악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R석 8만원,S석 6만원,A석 4만원,B석 2만원이다.

예술의전당 회원은 10% 할인된다.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 문의 (02)3473-8744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