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업종을 주도하는 현대차그룹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관련 종목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동안 장기 소외됐던 자동차 관련주에 대한 추천도 잇따르고 있다.

21일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주는 일제히 3∼4%의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가 4.38% 상승한 6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기아차도 3.56% 오르며 시가총액 4조원을 회복했다. 또 글로비스는 4일째 강세를 이어가며 1년여 만에 4만원 선을 돌파했다.

현대차 그룹주에 대한 추천도 이어지고 있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대차는 장기간 저평가 상태여서 자동차 업종 투자심리 회복시 가장 먼저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7만원대 초중반까지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대식 연구위원은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를 추천했다. 삼성증권도 내수 시장의 정상화와 디젤자동차 시장의 확대 등을 근거로 현대차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높이면서 목표주가도 7만1300원에서 7만89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 남경문 연구원은 "기아차는 재료비와 판매관리비 등 비용 통제로 적자구조를 해소한 데다 '씨드'의 성공적 판매로 슬로바키아 공장의 조기 이익실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1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날 쌍용차도 골드만삭스가 강력추천 종목으로 꼽으면서 11.77% 급등한 7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쌍용차가 지난 6개월간 31% 올랐지만 분기실적이 턴어라운드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데다 수출 호조와 4분기 신모델 출시 등에 힘입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1만500원이다.

중소형 부품주인 덕양산업 한일이화 등이 7%대 상승한 것을 비롯 세종공업 성우하이텍 SJM 등도 강세를 보였다.

한누리투자증권 손명우 연구원은 "차체 관련 부품 제조업체인 성우하이텍이 현대차 해외진출 수혜와 함께 하반기 르노삼성차 납품 등으로 매출처 다변화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화증권 채희근 연구원은 "유성기업은 올 추정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가 7.6배로 자동차부품주 평균 10.9배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