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회계연도 사내 보험왕 자리에 오른 메리츠화재 동대구지점의 윤현숙 팀장(42).

윤 팀장은 지난해 12억6000만원의 수입보험료 기록을 세워 두번째로 보험왕에 선정됐다.

1998년 메리츠화재에서 보험영업을 시작한 뒤 현재 2300명이 넘는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윤 팀장은 학창시절 마음 터놓고 지낼만한 친구가 손에 꼽을 정도로 매우 소극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가족 등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과는 대화하는 것조차 꺼려했지만 보험영업을 시작하면서 성격이 변했다.

윤 팀장은 "제가 보험영업을 시작하겠다고 했을 때 다들 의아하게 생각했다"며 "스스로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이 없었지만 하나 둘 늘어가는 고객에 대한 책임감이 소극적인 성격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윤 팀장의 가장 큰 영업전략은 고객 가정의 위험을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남편의 실직으로 주부에서 보험설계사로 변신한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고객 가정의 다양한 리스크에 주목했던 것.윤 팀장은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자녀부터 가족구성원들의 각종 위험을 분석한다.

윤 팀장은 "고객의 가정 상황을 이해해주려 노력하다 보면 서로 믿음이 쌓여 기존 고객들이 자연스레 다른 사람을 소개한다"고 말했다.

윤 팀장은 또 보험의 참의미를 봉사라 생각하며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매주 대구역 주변에서 열리는 '무료급식의 날'행사에 쌀과 라면을 지원하고 있다.

캄보디아의 빈곤층 아이 2명의 양부모로 양육비와 학비를 지원하는 등 자신의 수입의 40% 이상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윤 팀장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며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봉사하는 진정한 보험왕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