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교도소 수감자 중 군 복무 경력자는 군 복무 경력이 없는 사람들 보다 성 범죄로 기소됐을 가능성이 2배 이상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법무부 사법통계국이 20일 내놓은 연구에서 군 복무 경력자는 군 복무경력이 없는 사람들 보다 감옥에 가는 사람의 비율이 절반 정도에 그쳤지만 성범죄 비율은 23%로 군 복무 경력이 없는 사람들의 9%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군복무 경력자가 감옥에 가는 비율은 10만명당 630명인 반면 군복무 경력이 없는 사람들의 10만명당 190명에 달했다.

미군 복무 경력자의 90% 이상은 남성이며 수감되는 군 복무 경력자 중에서는 99%를 차지한다.

마거릿 누넌 등이 작성한 이 연구는 수감된 군 경력자들이 군 복무 경력이 없는 사람들보다 나이가 많고 교육수준도 높으며 결혼했을 가능성도 역시 높고 여성이나 아이들에 대한 폭력적인 범죄 가능성도 더 많다고 밝혔다.

콜비 대학 사회학자 알렉 캠벨은 그러나 이같은 차이는 나이라는 변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이 요인을 감안하면 이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는 범죄는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감소하며 나이가 많은 수감자들은 장기 복역자일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하고, 군 복무 경력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나이가 많은 집단이기 때문에 높은 형량이 선고되는 여성이나 어린이 상대 범죄에 관련됐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추정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maroonje@yna.co.kr